올시즌엔 '별'들이 대거 팀을 바꿔 코트에 선다.
5년간 몸담았던 SK 나이츠를 떠나 삼성 썬더스로 옮긴 서장훈을 비롯, 강동희(LG 세이커스)와 김영만(SK 나이츠)·전희철(KCC 이지스)·양희승(SBS 스타즈)·우지원(모비스 오토몬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대부분 이적 과정에서 이전 팀과 원한을 갖게 됐다. 특히 SK 나이츠에 7억5천만원이라는 돈을 물어내야 할 서장훈은 "SK 나이츠전에서는 사력을 다하겠다"고 별렀다. 강동희·김영만 등 다른 이적 선수들도 "팀을 위해 몸바친 나를 내팽개쳤다"며 이를 갈고 있다.
초대형 '샛별' 김주성(TG 엑써스)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신인 김승현 돌풍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김주성의 등장으로 프로농구에 '서장훈-김주성'이라는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시작된다.
서장훈의 연봉을 주기 위해 이규섭·이정래·우지원·박상관·이창수·노기석 등 화려한 식스맨들을 가동할 수 없게 된 삼성의 행보도 흥미롭다.
주희정을 제외하고는 서장훈 1인팀이 돼버린 삼성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는 앞으로 스타선수의 비중과 연봉을 책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2쿼터의 사나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지켜볼 만하다. 2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1명만 기용함에 따라 이은호(SK 나이츠)·정경호(TG)·표필상(LG)·윤영필(SBS) 등이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올시즌 계약이 끝나는 최인선·김동광·유재학·김태환·김진 감독 중 성적이 나쁜 감독은 프로농구에 다시 발을 붙이기 어려울 수 있다. 아마 출신 최희암, 여자농구 출신 정덕화, 프런트 출신 이상윤 감독 등 신임 감독과의 머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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