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발표일에는 주가가 빠진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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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24면

요즘 주식시장에는 잔치가 벌어졌다. 실적 잔치다. 현대차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 자동차 85만5140대를 팔아 매출액 17조9783억원, 영업이익 1조5660억원, 당기순이익 2조5170억원을 올렸다. 이들뿐만 아니라 LG화학·삼성전기·하이닉스·기아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최고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사상 최대가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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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도 상반기 72조5300억원 매출에 9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나란히 이전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주가는 맥을 못췄다. 실적 발표일인 30일 주가는 전날보다 2.06% 떨어졌다. 앞서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7일에도 주가는 약세였다. 지난해 7월부터 실적 잠정치 발표일마다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일에는 주가가 빠진다’는 속설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고 보고 주식을 파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앞으로는 어떨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7일 삼성전자가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이후 분석 보고서를 낸 11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07만3000원이다. 대우증권이 1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이 108만원을 제시했다. 외국인도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듯싶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지분은 29일 현재 49.46%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에는 4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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