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추석 연휴 이후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정몽준(鄭夢準)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드러났다. 鄭의원의 지지율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한동(李漢東)의원을 포함한 다자대결 구도에서 30.9%로 34.7%인 한나라당 李후보와 3.8%포인트 차이였다. 이는 추석 이전인 본지 9월 19일자 조사의 李후보(36.3%)와 鄭의원(30.2%) 양자간 6.1%포인트 차이에 비해 좁혀진 결과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는 18.5%로 3위였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후보는 2.5%, 이한동 의원은 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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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원이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통합신당 후보로 李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鄭의원 39.5%, 李후보 38.8%로 나타났다. 또 이회창-노무현 간의 양자 대결은 李후보 44.4%, 盧후보 30.9%였다. 이는 19일자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결과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28%, 민주당 17.1%, 민주노동당 2.1%, 지지정당 '없다'가 50.7%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에 의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 1천36명을 대상으로 24일 실시됐으며,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다.
안부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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