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태극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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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요즘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의 잔디는 또 다른 태극전사들의 땀방울로 젖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과 여자대표팀 선수가 그들이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대표팀은 10월 15~31일 카타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를, 윤덕여 감독의 16세 이하 대표팀은 다음달 아랍에미리트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17세 이하)를 준비하고 있다.

이영기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이달 말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는 극동 4개국 대회에 이어 호주 퍼시픽컵대회·아시안게임까지 두 달간의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사상 최고 진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세차례 평가전(일본 2회, 중국 1회)에서 모두 이겼다. 공격수 최성국(고려대)·정조국(대신고)은 한때 월드컵대표팀 합류 여론까지 일 만큼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5일부터 진행될 대구 전훈에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7월 합숙에 불참했던 이종민·김유진·고창현(이상 수원), 장경진(전남) 등 프로선수도 소집했다.

박감독은 "대구 전훈에는 권집(FC쾰른) 등 서너명을 제외한 사실상의 엔트리가 참가하는 만큼 조직력을 다지고 다양한 포메이션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팀(16세 이하)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16세 이하팀은 2년째 발을 맞춰왔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프로선수도 여섯명이나 된다.

한동원·안상현·정성호(이상 안양), 이강진·김준(이상 수원),최우석(울산)이 그들이다. 윤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한번 해산했다가 모이면 배운 것을 잊어버려 조직력에 문제가 생긴다"며 "훈련 초점은 조직력 강화"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대학팀들과 치른 세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여자대표팀

꼭 1년 전 토토컵 극동 4개국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일본과 비긴 뒤 중국·브라질을 꺾고 우승했다. 올해 극동 4개국 대회에는 브라질 대신 러시아가 참가한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대부분 남아 있고, 대학선수 네명이 가세했다.

문제는 부상. 지난해 우승 주역 곽미희(INI스틸), 무릎수술을 받은 김여진, 교통사고를 당했던 김진희(이상 숭민)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감독은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선수들인 만큼 조직력보다 체력을 집중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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