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서 대형 송유관 터져 錦江에 기름 대량 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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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5일 오후 2시50분쯤 충북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이원묘목유통센터 공사장 인근 지하 1m에 묻혀있던 지름 2백50㎜의 송유관이 터져 30여분 가량 수천ℓ의 휘발유가 유출됐다.

사고 직후 대한송유관공사가 현장 주변의 밸브를 막아 송유관을 차단했으나 이미 유출된 휘발유는 인근 건진천을 통해 1.5㎞ 떨어진 금강 본류까지 흘러들었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대한송유관공사·옥천군·영동소방서 직원 등 1백여명이 사고지점 주변에 호를 파고 건진천·금강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피해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이미 다량의 휘발유가 유출된 상태여서 금강 일원 하천생물이 폐사하고 주변 토양이 오염되는 등 장기적으로 상당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송유관이 매설된 지 30년이 지나 노후했다는 점과 주변에서 고속철도 및 이원묘목유통센터 공사가 이뤄진 점에 주목, 자연 파괴인지 과실로 발생한 사고인지를 조사 중이다.

옥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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