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두산 레스 10승 고지 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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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검프' 개리 레스(두산·사진)가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다승왕을 향한 중단없는 전진이다.

레스는 누가 불러도 걷는 법이 없다. 반드시 뛰어간다. 훈련 때도 틈만 나면 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빗댄 검프다.

지난해 기아에서 7승9패에 그쳤던 레스는 올해 두산으로 이적한 뒤 선발로 역할이 고정되면서 구위가 살아났다.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고 그 여세를 몰아 10승 기록도 가장 먼저 달성했다. 다승 2위는 키퍼(기아·9승)다.

레스는 20일 프로야구 잠실 삼성전에서 특유의 완급조절과 바깥쪽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성타선을 6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이날 7-6으로 승리,2위 삼성에 두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이승엽은 5회초 우월 2점 홈런, 9회초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홈런 24호를 기록, 선두 마해영을 한개차로 추격했다.

현대는 사직에서 롯데를 9-6으로 제압, 3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13연패로 갈수록 깊은 늪으로 빠지고 있다.'쌕쌕이' 현대 전준호는 1회초 3루 도루를 성공시켜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4백 도루를 달성했다.

선두 기아는 광주에서 한화를 5-4로 뿌리쳐 이틀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SK는 문학 LG전에서 9-4로 승리, LG의 연승행진을 9연승에서 저지했다.

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기아(최상덕)-LG(최원호)<잠실·sbs스포츠>

롯데(염종석)-삼성(임창용)<대구>

SK(채병용)-한화(이상목)<대전>

두산(이상훈)-현대(마일영)<수원>

◇20일 전적

▶잠실<두산 4승4패>

삼 성 001 020 003│6

두 산 300 210 10×│7

패트릭,강영식(4),김진웅(5),오상민(8):레스,이혜천(7),이재영(8),차명주(8)

(승) 레스(10승2패) (세) 진필중(3승4패17세) (패) 패트릭(5승5패) (홈) 우즈⑭(1회2점),심재학⑩(7회1점·이상 두산),이승엽○23○24(5회2점,9회3점·삼성)

▶사직<현대 7승1무3패>

현 대 160 000 020│9

롯 데 100 010 004│6

송신영,김민범(7):김영수,김장현(2),김풍철(3),이명우(5)

(승) 송신영(2승2패) (패) 김영수(7패) (홈) 에레라③(1회1점·롯데),전준호②(2회3점),심정수○19(2회2점·이상 현대)

▶문학

L G 200 000 101│4

S K 060 102 000│9

만자니오,경헌호(2),최창호(3),이동현(4),전승남(6):제춘모,권명철(7)

(승) 제춘모(4승3패) (패) 만자니오(5승5패) (홈) 채종범⑨(2회4점),이호준⑪(2회2점),페르난데스⑫(6회2점·이상 SK),이병규⑦⑧(7회1점,9회1점·LG)

▶광주<기아 6승3패>

한 화 000 003 100│4

기 아 101 012 00×│5

정민철,마정길(6),파라(7):키퍼,이강철(7),곽현희(7),박충식(7)

(승) 키퍼(9승4패) (세) 박충식(2승6세) (패) 정민철(3승6패) (홈) 송지만○23(6회2점) 이영우⑮(7회1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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