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고화질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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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2면

해상도 3백만 화소 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고화질화가 급속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2000년에는 1백만 화소대,지난해 2백만 화소대, 올래 3백만 화소대로 제품 사이클이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GfK마케팅서비스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2백만 화소대 제품이 46%(대수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이 해상도의 제품이 보편화했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3백만 화소대의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GfK의 조사 결과 지난 2월 판매 대수 기준으로 3백만 화소대의 시장점유율은 25%로 올라섰다.2백만 화소대는 45%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1백만 화소대는 15%로 떨어졌다.금액 기준으로 보면 3백만 화소 대가 2백만 화소 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3백만 화소대의 시장점유율은 30%로 2백만 화소대 36%와 불과 6% 포인트 차에 불과하다.1백만 화소대는 8%로 떨어졌다.

올 하반기에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3백만 화소 대가 2백만 화소 대에 근접하고 금액상으로는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주요 디지털 카메라 메이커들이 지난해 하반기 3백만 화소 급을 본격 출시하면서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다.지난해 70만~1백만 원이던 3백만 화소 대의 카메라는 올 들어 50만~60만원대로 내렸다.

디지털 카메라는 지난해 23만여 대가 국내에 팔렸다. 올해는 40여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월드컵 붐을 타고 디지털 카메라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하이마트에서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5천여 대가 팔렸다.지난해 같은 기간 1백20대보다 무려 42배로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올림픽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3백만 화소대의 제품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올림푸스한국은 3백만 화소대로'C-3020zoom'(이하 모델명)을 출시 중이다. 올들어 매달 2천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가격은 66만원.

소니코리아는 'DSC-P71'을 새로 내놨다. 사용하기 쉽고 콤팩트해 월드컵 응원 시 선수들의 경기 모습도 손쉽게 찍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유일한 디지털카메라 메이커인 삼성테크윈은 3백20만 화소급 'Digimax 350SE'을 개발하고 최근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슈나이더 렌즈를 탑재했다. 개발에는 1년간 19명의 개발인력과 20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LG상사는 캐논'파워샷'(모델명 G2)을 시판하고 있다.무선 제어기능이 있어 릴리즈 버튼 조작 2초 후 촬영이 된다. 10초 후에 찍히는 셀프타이머 기능도 있다.

한국엡손은 'EPSON 포토피씨 3100Z'를 출시 중이다. 프린트 이미지 매칭기술을 적용, 색과 밝기를 의도한 대로 재현해 낸다고 엡손 관계자는 말했다.

한국코닥은 'DX3900''DX3700'을 시판 중이다.3백만 화소 급이면서도 가격은 40만원 대다.

도시바는 'PDR-M70'를 시판하고 있다.최대 3백 초 동영상 촬영과 음성 동시녹음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동원EnC는 8월이나 9월 3백만 화소 급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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