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2연승 쾌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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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돌아온 간판' 정민철(한화)이 2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확실한 부활을 선언했다.

정민철은 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따내 그동안 쌓였던 그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확실하게 씻어냈다.

7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1실점한 정민철은 이날 경기에서 프로입단 동기이자 라이벌 염종석과의 맞대결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팀 동료 송지만은 시즌 19호 홈런으로 정민철의 승리를 거들었다. 송지만은 이날 홈런으로 마해영(삼성)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1999년 한화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진출, 2년 간 국내무대를 떠났던 정민철은 지난해 말 국내에 돌아온 뒤 이렇다할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특히 시즌 초반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겪은 뒤 "한물 갔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기아전에서 7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국내복귀 첫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승리를 따내 팀의 든든한 선발로 자리잡았다.

기아는 광주 SK전에서 0-1로 뒤지던 3회말 장일현의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7-4로 승리, 수원에서 현대에 패한 삼성을 승차 없이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삼성을 상대로 2-4로 뒤지던 6회말 폴·박진만·박종호의 홈런 세방으로 5점을 뽑아 7-5로 이겼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2로 이겼다.

이태일 기자

◇2일 전적

▶잠실

두 산 100 100 000│2

L G 000 020 100│3

레스,차명주(8):만자니오,이동현(8),이상훈(9)

(승) 만자니오(4승4패) (세) 이상훈(2승2세)(패) 레스(7승2패) (홈) 안경현②(4회1점·두산),마르티네스③(7회1점·LG)

▶마산<한화 4승4패>

한 화 000 100 400│5

롯 데 000 010 000│1

정민철:염종석,김영수(7),김사율(7),가득염(7),임경완(8)

(승) 정민철(3승3패) (패) 염종석(3승3패)(홈) 조경환⑧(5회1점·롯데),송지만○19(7회3점·한화)

▶광주<기아 4승4패>

S K 100 210 000│4

기 아 006 001 000│7

윤길현,이용훈(4):김진우,이강철(5),박충식(8),리오스(9)

(승) 이강철(2승)(세) 리오스(2승2패9세)(패) 윤길현(2승3패) (홈) 장일현①(3회3점) 김상훈①(6회1점·이상 기아),김동수⑤(4회2점·SK)

▶수원<현대 2승6패>

삼 성 001 021 001│5

현 대 200 005 000│7

패트릭,노장진(6),오상민(6),김현욱(8):김수경,조용준(6)

(승) 조용준(3승2패4세)(패) 노장진(4승2패6세) (홈) 박한이③(3회1점·삼성),폴⑧(6회1점) 박진만⑥(6회3점) 박종호③(6회1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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