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통한 월드컵 언어·문화 봉사 외국언론들 BBB 소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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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일보·KBS가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와 함께 펼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봉사단)운동이 해외 각국에 속속 소개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 기자들이 BBB운동을 보고 본사에 기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일본·브라질 등의 신문·방송이 한국의 BBB운동을 보도했다.

첫 해외 보도는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방송국. 지난 4월 24일 밤 센트럴시티 밀레니엄에서 열린 '출발! BBB운동'에 친지와 함께 우연히 참석했던 옌볜방송국의 이승호(40)기자가 이튿날 오전 기사를 송고, 다음날 낮 12시 뉴스 등 네차례에 걸쳐 BBB운동이 보도됐다. 기자는 "BBB운동은 옌볜의 한인 동포사회도 알아야 할 만한 귀한 운동이라고 생각돼 즉각 송고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NHK방송은 BBB운동을 집중 취재한 후 지난 24일 매일 오전 6시부터 2시간씩 방영되는 아침 종합정보 뉴스인 '오하이오 닛폰'시간에 2분19초 동안 BBB운동을 소개했다.

또 월드컵의 브라질 선수단 입국에 앞서 방한한 에스타다 드 사우 파울루 신문의 에두아도 누노무라 기자도 BBB운동을 자세히 취재, 지난 23일 본국 신문에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누노무라 기자는 "월드컵 때 위기상황에는 BBB를 부르세요"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인들이 이젠 한국에 갈 때 언어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BBB 봉사요원인 윤한나(19)양 등 포르투갈어 봉사자들과 인터뷰한 내용 등을 소개했다.

중국 국제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의 취재진 역시 최근 중앙일보 BBB운동본부를 방문,운동 취지·활동상황 등을 자세히 취재했다. 취재 내용은 다음달 14일 월드컵 특집을 다루는 '조이 코리아'시간에 7~8분 정도 방송, 중국 내 14개 도시 8억명의 청취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일보 BBB운동본부와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는 30일 오후 3시 코엑스 회의장에서 2백여명의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BBB운동도 함께 설명하고 BBB카드도 배포할 예정이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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