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최동욱(47·사진) 대표는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유와 비슷하게 성분을 조정한 맞춤형 소화설계 유아식 제품인 ‘앱솔루트 센서티브’ 시리즈로 고기능성 분유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네 종류로 구성된 이 신제품은 아기의 성장 및 두뇌 발달, 면역력 증강 등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라는 분유 원래의 기능과 함께 소화 능력 개선에 역점을 뒀다.
우유 단백질의 항원성(抗原性)을 기존 제품의 1만분의 1 정도로 낮춰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한편 소화를 방해하는 유당 섭취량을 아기의 상태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미국·유럽·일본 같은 선진국에선 알레르기 억제나 구토 방지 기능을 갖춘 센서티브 분유 제품들이 전체 분유 시장의 10~18%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내년까지 이 제품으로 국내 분유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기능성 분유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국내 분유시장이 신생아 수 감소 등으로 수년째 위축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만 해도 4500억원대 규모였던 국내 분유시장은 지난해 3700억원대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매일유업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모유와 비슷한 성분과 기능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제품 개발을 위해 네덜란드 프리슬랜드 캠피나, 일본 모리나가 등 해외 유명 업체와 5년여 동안 공동 연구를 해왔다.
최 대표는 “앞으로 고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가짓수를 늘려가고, 중동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분유 관련 매출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