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완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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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희완씨는 1985년 이민우 신민당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96년 국민회의, 99년 자민련, 2000년 한나라당 등을 전전하며 정치적 변신을 거듭해 왔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측근으로도 활동했던 그는 90년 3당 합당 당시 민주당 잔류를 선언한 뒤 92년 14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국민당 조순환 후보에게 1천9백여표 차로 졌다. 96년 15대 총선에선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에게 패했다.

金씨는 98년 6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서 물러난 뒤 99년 6·3 재선거에 국민회의 후보로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송파갑이 공동 여당이던 자민련 몫으로 돌아가자 발 빠르게 자민련에 입당해 공천을 따냈다. 그러나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와 맞붙어 국회의원직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국회의원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16대 총선을 두달 남짓 남긴 2000년 2월 홍사덕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나 총선 뒤 전국구 의원직을 얻지 못하자 4월 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탈당한 지 두달도 되지 않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준비하던 권노갑(權甲)고문의 핵심 참모로 자리를 옮겼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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