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마돌풍' 할렐루야 잡고 4강전은 프로끼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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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 대전-전남전 결승골 순간.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대전의 루시아노(왼쪽에서 둘째)가 날린 슈팅이 전남 골키퍼 김영광(左)의 손끝을 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창원=연합]

아마추어 돌풍은 멈췄다. 축구협회(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진출팀은 프로팀 간 맞대결로 가리게 됐다.

준결승 대진은 울산 현대-부산 아이콘스, 대전 시티즌-부천 SK다.

프로축구 K-리그 전.후기 통합승점 1위 팀인 울산 현대는 21일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아마 돌풍의 주인공 할렐루야를 5-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울산은 전반에만 최성국.유경렬.이진호의 릴레이 골로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울산의 준결승 상대가 된 부산 아이콘스는 후기 막판 상승세를 탄 팀이다. 부산은 이날 8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쳤다. 후반 41분까지 2-0으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기대했던 부산은 후반 42.44분 전북의 호마와 정종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윤정환이 실축한 전북을 6-5로 꺾었다.

대전과 부천도 4강에 합류, K-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전.후기 통합승점에서 대전은 11위, 부천은 13위였다.

대전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터진 루시아노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대전의 장신 공격수 정성훈(1m87㎝)은 연장 후반 13분 교체투입된지 1분 만에 헤딩으로 루시아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부천은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지난 19일 독일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멋진 발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던 광주의 이동국은 이날 후반 15분에 투입됐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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