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美대통령 동티모르 특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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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동티모르에 특사로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USA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클린턴이 후임자인 부시 대통령에게서 공적인 임무를 부여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행정부 관계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20일 열리는 동티모르의 독립 선포식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동티모르는 1975년 포르투갈의 식민통치가 끝나면서 주권을 되찾았으나 같은 해 12월 무력 침공한 인도네시아의 스물일곱번째 주(州)로 합병됐다. 그러나 99년 주민 투표로 독립을 가결, 유엔의 위임통치를 받으며 건국을 준비해왔다.

미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클린턴의 정책을 줄곧 비판해 왔지만 화해 차원에서 그를 특사로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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