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게이트 터미널 국제선-국내선 환승 평균 31분이면 가능" 노스웨스트항공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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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디트로이트=김동섭 기자] "월드게이트 터미널은 국제선과 국내선의 연결 기능을 원활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됐습니다. 즉 동일한 청사에서 국제선과 국내선의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셔틀이나 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스웨스트항공 필립 한(46·사진) 수석 부사장은 3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2월 문을 연 월드게이트 터미널의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메트로공항에 있는 이 터미널은 노스웨스트항공의 전용 터미널로 노스웨스트 에어링크(Airlink) 제휴사인 네덜란드 KLM과 영국항공(브리티시 에어웨이)등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터미널에는 97개의 탑승구가 있으며, 이 중 10개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짐 그린월드 노스웨스트 공항시설담당 부사장은 "항공기 연결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노스웨스트는 미국 항공사 중 최고의 정시 운항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터미널은 노스웨스트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터미널의 또 다른 특징은 미국 입국 세관과 심사대를 크게 넓혔다는 점이다. 시간당 3천2백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터미널의 3배다. 또 고속 전철과 자동 보도가 설치돼 있어 라운지나 상점, 다른 항공기 탑승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유리벽과 직물로 터미널 천장을 장식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필립 한 부사장은 "이 터미널을 만드는 데 12억달러가 들어갔지만 앞으로 고객들은 들어간 비용 이상의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면서 "연간 3천만명 가량의 고객들이 이 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승객이 국제선을 타고 와서 국내선으로 바꿔타는 데 평균 31분 가량이 걸리지만, 앞으로 시설을 보완하고 직원들이 더 노력해 환승시간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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