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7~8월에 환자 가장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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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강일구]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치주 질환, 즉 풍치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2009년 풍치(치은염과 치주염) 환자를 분석했더니 매년 환자가 9.4%, 진료비는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2005년 515만 명에서 지난해 738만 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2165억원에서 3532억원으로 늘었다.

5년치 환자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년 7~8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수남 진료심사평가위원(치과전문심사위원)은 “여름철에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입안 세균이 활성화돼 감염 환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섭취가 늘어나 치아가 썩으면서 치주질환이 잘 생기고, 갈증이 나면 살균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 치아가 상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40, 50대가 많다. 남자는 60대가 20대보다 많지만 여자는 반대다. 심평원은 임신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석했다.

치은염은 염증이 잇몸에만 가볍게 생기는 병이며 회복이 빠르다. 일반적인 염증처럼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생긴다. 치주염은 잇몸 뼈까지 염증이 번진 경우다. 염증이 계속돼 치주염으로 번지면 입에서 냄새가 나고 심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며 치아가 흔들린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태라는 세균막인데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이 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식사 후나 취침 전에 양치질을 해 세균을 없애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하루 세 번 반드시 칫솔질을 하는 게 좋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이 사이를 청소하면 좋다.

글=이주연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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