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김대우 광속구+만루포'원맨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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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4월과 함께 고교야구의 봄을 알리는 제3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KTF협찬)가 3일 개막됐다. 전국 27개 고교팀 선수들이 모교와 향토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결승 홈런·만루홈런 등 홈런 17발이 폭죽처럼 터지며 11일까지 9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세광고 5-3 춘천고

강원 예선 1위 춘천고의 초반 상승세가 세광고의 막판 홈런 두방에 무릎을 꿇었다. 춘천고는 1-0으로 앞선 3회말 3번타자 장효창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대회 1호 홈런을 장식,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세광고는 0-2로 뒤진 4회초 김현재의 희생플라이, 7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한점차로 따라붙었다. 세광고는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후 김선기의 극적인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초 유영웅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광주일고 15 -9 대구고

대어급으로 꼽히던 양팀 선발투수 김대우(광주일고)와 김형근(대구고)이 초반 난조로 4사구 20개, 홈런 6방 등 안타 22개가 우박처럼 쏟아지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광주일고는 1회초 김주호의 2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섰으나 대구고는 1회말 권영진의 2루타, 박석민의 2점홈런으로 3-2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2회초 볼넷 6개와 김대우의 대회 첫 만루홈런이 이어지며 단숨에 대거 8득점, 10-3으로 멀리 달아났다. 광주일고 톱타자 윤드로는 3,4회 연타석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탑고 9-5 신일고

창단 5년째인 경기도 분당 야탑고가 홈런 세방을 터뜨린 타선의 힘과 탄탄한 짜임새를 바탕으로 야구 명문 신일고를 꺾었다. 야탑고는 1회초 1사 1,2루에서 4번타자 강병구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야탑고는 2회말 신일고 유상문에게 2점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으나 2-2 동점이던 3회초 이은선의 역전 2점홈런으로 4-2로 달아났고 5-4로 앞선 5회초 5번 구진호가 2점홈런을 쏘아올려 대어를 잡았다.

◇휘문고 11-7 경남고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휘문고가 부산의 강호 경남고를 꺾고 2회전에서 지난해 준우승의 돌풍을 일으킨 성남서고와 맞붙게 됐다. 휘문고는 1회초 4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1회말 3-4로 따라붙은 뒤 3회말 최연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폭투로 5-4로 뒤집었다. 휘문고는 7-7 동점이던 5회말 4안타를 묶어 3점을 뽑아 10-7로 앞서 승기를 굳혔다.

이태일·김종문·강병철 기자

◇3일 전적

세 광 고 000 100 1012│5

춘 천 고 011 100 0000│3

<연장 10회>

광주일고 283 200 000 │15

대 구 고 301 022 100 │ 9

야 탑 고 103 120 200 │9

신 일 고 020 200 010 │5

경 남 고 400 030 00 │7

휘 문 고 302 231 0× │11

<8회 시간제한 콜드게임>

◇오늘의 대통령배

부산고-강릉고(오전 10시)

인창고-영흥고(낮 12시30분·KBS-2TV 오후 1시5분)

배명고-대전고(오후 3시)

덕수정보고-포철공고(오후 5시30분)

협찬 : 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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