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 "국철로 건설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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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구리시는 서울지하철 8호선 강동구 암사동~구리시 연장(7.1㎞)노선을 도시철도가 아닌 국철로 건설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구리시는 28일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도내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에서 "건설교통부가 지난 1월 2009년까지 서울지하철 8호선을 구리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서울 일부 지역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며 "건설교통부에 당초 계획대로 지하철 8호선을 서둘러 구리까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연장 구간을 국비가 50%만 지원되는 도시철도로 건설할 경우 시가 2천3백억원의 건설비를 부담해야 하며 서울시도 사업비 부담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연장 구간을 국비가 전액 지원되는 국철로 건설해 줄 것을 함께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남양주시는 "각종 도로 관리권이 국도유지건설사무소, 도 건설본부, 시·군 등으로 3원화 돼 있어 수해 등 긴급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다"며 "중앙정부가 도로관리권을 시·군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주시는 "각종 공사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먼지로 주변 농작물 발육 저해 등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먼지 피해 농작물에 대한 보상제 도입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 내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에는 성남·이천·여주·광주·남양주·구리·용인·안성·양평·가평 등 10개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여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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