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테러戰 지원국 '일본 누락'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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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9·11 테러 전쟁 지원국' 명단에서 일본을 빠트렸다가 뒤늦게 추가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국방부는 이날 '대테러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헌'이라는 자료를 내고 26개 주요 지원국의 명단과 지원내용을 공개했다.한국도 포함됐다. 그러나 테러발생 후 신속히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을 만들고,아프가니스탄 부흥국제회의까지 개최한 일본은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일본 정부와 국회·언론이 들고 일어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991년 걸프전 때를 거론하면서 '또 굴욕'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아픔'이 되살아나자 일본 정부는 당혹감 속에 즉각 미국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미 국방부는 28일 '실수'라고 해명한 뒤 일본과 아랍에미리트를 추가한 새 명단을 발표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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