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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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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김현아 지음, 책갈피,1만3천원)=3년간 현지 답사를 통해 30년 전에 벌어진 베트남전쟁의 기억을 되살리며 궁극적으로 '베트남과 친구 되기'를 모색한다.

◇생성의 철학:왕선산(이규성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1만7천원)=17세기 중국의 대표적 학자인 왕선산의 철학을 해설하고 비평한 책. 생성하고 변화하는 한가운데서 존재를 통찰하는 중국 사상의 큰 흐름이 주자를 거쳐 왕선산에서 변주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학 유전자(케이스 데블린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 1만2천원)=멜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수학을 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추었다고 말하며, 수학적 능력의 형성과 문법적 언어의 형성이 동일한 발전의 양면이라고 과감하게 주장한다.

◇공간의 역사(마거릿 버트하임 지음, 박인찬 옮김, 생각의나무, 2만원)=단테에서부터 사이버 스페이스까지 공간 개념을 둘러싼 미학과 물리학 등의 역사를 탐사한 책. 공간 개념과 인간관의 변화와의 연관성을 추적하며 오늘날 가상현실이 중세의 세계관과 동일한 공간관을 보인다고 말한다.

◇정치와 법치(정태욱 지음, 책세상, 4천9백원)=정치의 복원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외면하고 법치만 외쳐서는 곤란하다고 말하며 정치가 법의 터전이고 법치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항상 정치가 문제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세상 우리시대 문고 시리즈 56번째 책.

◇상주보다 서러운 곡쟁이의 사설(백화종 지음, 나남출판, 2만5천원)='3김시대 정치 관전기'라는 부제를 단 현직 언론사 주필의 시사칼럼집. 10여년간 정치판을 지켜보며 써온 글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되새기게 한다.

◇잠 못 이루는 행성(어네스트 지브로스키 지음, 이전희 옮김, 1만5천원)=지진·화산·태풍·전염병 등 파괴적인 자연현상의 역사를 소개하며,인류가 이를 예측하고 예방하기 위해 자연에 대한 무지와 둔감함을 떨쳐버릴 것을 제안한다.

◇우리바다 해양생물(제종길 외 지음, 고동범 외 사진, 다른세상, 2만3천원)=제주도 서귀포 바다를 중심으로 신비로움을 간직한 3백40여종의 우리 바다생물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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