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옵션 입맛대로 고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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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자동차 회사들이 일부 모델의 편의사양을 줄이거나 고객이 원하는대로 옵션을 장착해주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스포츠카 투스카니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루미늄 휠·타이어·스티어링 휠(핸들)·CD 플레이어·ABS 등의 사양을 일반 제품으로 바꾸거나 뺀 투스카니 2.0 GL을 내놓았다. 판매가격은 1천1백40만~1천2백65만원으로 기존 모델인 2.0GT(1천4백29만~1천4백90만원), 2.0GTS(1천5백41만~1천7백40만원)·2.7엘리사(2천1백70만~2천2백60만원)보다 최고 절반까지 싸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포츠카 매니어들이 대부분 차를 산 뒤 편의사양을 교체하는 것을 감안, 편의사양의 종류를 줄이면서 가격도 낮췄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쏘렌토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옵션(선택사양)을 주문받아 제작하는 프리옵션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풀타임 4륜구동(4WD), 네비게이션, 전동식 운전석, 가죽시트, 선루프 등 20여개 사양 가운데 구매자는 원하는 품목만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선택사양을 패키지로 묶은 것을 고객이 선택할 경우 옵션 가격의 20%를 깎아준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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