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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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박철환(51·민주당) 전남 해남군수 당선자는 그 동안 군수들이 군민에게서 불신 받은 것을 의식해 군수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장치를 하겠다고 약속한다. 우선 군정청렴위원회라는 기구를 새로 만들어 민간단체 대표 등을 참여시킬 방침이다.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군청의 인사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게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군청 공무원으로서 11년 동안 일했고, 군의원을 8년간 지냈다.

박 당선자는 청렴한 해남, 그리고 전국 제일 웅군(雄郡)의 영광을 되찾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다. 해남군은 민선 4기에만도 군수 2명이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박희현 군수는 인사 비리로 하차했다. 보궐선거에서 뽑힌 김충식 군수는 4월 땅끝 경관조명사업 수주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군수 선거의 민주당 공천은 원래 김 군수가 받았다 구속되자 스스로 포기했다. 다급해진 민주당은 원래 군의원 후보로 공천하려던 박 당선자를 군수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

그는 해남군 농어업경영인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고, 군의원을 연임했다. 그가 누른 무소속 이석재(64) 후보는 전남도의원을 세 차례 하고 군수·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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