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높은 벤처 코스닥 등록 제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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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부와 민주당이 벤처기업들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거나 부채비율이 높으면 코스닥 등록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벤처기업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코스닥 등록 전에 이뤄지는 벤처기업 주가조작에 대한 관리.감독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책조정위원장은 14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심사를 할 때 재무상태를 따져 부실기업이 등록되는 일을 막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려면 업력(3년 이상)이나 재무상태(자본잠식 없고 부채비율이 동업종 평균 1.5배 미만)를 따지지만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그런 조항이 없다. 따라서 자본잠식 상태에 있거나 부채비율이 턱없이 높은 벤처기업들도 코스닥 등록이 가능하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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