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촉망받는 연출가 유리 부드소프와 국내 배우들이 만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연극예술아카데미의 드라마 예술학과 교수인 부드소프는 "현대는 신체 연극의 시대"라고 말한다. 대사보다 몸에 방점을 두겠다는 말이다. '꼽추, 리처드 3세'에서도 뇌리에 남는 무대를 끌어냈던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쉬시킨이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급하게 기울어진 위태로운 무대 위로 배우들의 슬픔이 흘러내린다. 육중한 현실의 벽과 소시민적인 저항, 그 사이에 놓인 아득한 간격이 눈물겹다.
*** 이발사 박봉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이발사 박봉구의 가슴 시린 절규가 객석을 울린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월 쉼. 762-0010.
*** 마당놀이 삼국지
12일까지
상암월드컵 경기장 내 마당놀이 전용극장
마당놀이로 보는 배꼽 잡는 삼국지.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3
시30분·7시30분 추가, 일 오후 1시5시, 월 쉼. 031-879-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