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 우변 실리 독차지… 白 짙은 패색
제3보 (58~79)=曺9단은 58부터 62까지 등을 두텁게했다.괴롭지만 참은 수.
싸움이 특기인 曺9단이지만 馬9단도 볼 건 다 보고 있다. 그러니 우울하지만 기회를 노리며 참아야 한다.
馬9단은 그러나 달아나는 대신 63으로 발톱을 세우며 백의 배후를 건드린다. 응수 여하에 따라 한판 싸우겠다는 의사표시다. 曺9단은 점점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고심 어린 장고 끝에 64로 붙이자 곧 점심시간.
오후 1시30분에 속개됐을 때 馬9단은 이번에도 고분고분 물러서지 않고 65,67로 반격해왔다. 검토실은 마샤오춘이란 사람의 날카로운 기백에 "야!"하며 감탄하고 있다.
기(氣)가 빳빳한 사람이다. 흑이 약한 곳이니까 64로 붙이면 흑은 보통 66에 늘게 된다. 하나 馬9단은 쫓기는 중에도 백의 약점을 추궁하고 있다.
67에 대해 백이 '참고도'1,3으로 두는 것은 최악이다. 흑4로 뚫으면 위쪽 백도 5든 어디든 두어 살아가야 한다.
중앙 대마의 퇴로를 확보한 흑은 6으로 넘어 우변도 살린다. 백은 지푸라기만 손에 쥐게 된다.
69 이었을 때 백이 70, 72로 끊은 것은 위쪽 백도 살리면서 중앙 흑을 노리는 수. 하나 흑이 73부터 79까지 우변 실리를 다 챙겨버리자 집으로는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공격은 어렵고 집은 크게 부족해서 백의 패색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박치문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