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돋보기] 광주 진월·주월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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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목포 ·나주 등 전남 서부지역에서 국도 1호선을 따라 광주시내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잡은 광주 진월 ·주월지구 아파트촌은 교통망이 시내 ·외 어느 방면으로도 막힘없이 뚫린 교통요충지로 꼽힌다.

게다가 학교도 초 ·중 ·고 20여곳으로 이 가운데 손꼽히는 명문이 수두룩하고 금당 ·제석산 등 휴식공간도 지척에 자리잡고 있다.주민들은 한결같이 살기좋은 곳이라고 자랑한다.

◇아파트 현황=나주에서 광주로 진입하는 국도 1호선이 8차선으로 확 ·포장된 1980년대 중반부터 집중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진월 ·주월지구 아파트촌에는 크고 작은 단지가 무려 53개나 들어서 있다.

23가구 초미니급 영춘아파트부터 7백16가구를 보유한 풍림아파트에 이르기까지 공동주택 가구수만 1만1천8백32가구에 달한다.

90년대 후반까지 개발의 손길이 멈추지않아 97년에 준공된 한신2차(5백38가구)를 비롯,한신1차 ·대주 ·신흥6차 ·현대 ·협진 ·중흥파크 ·대덕 ·삼익 ·유달아파트 등이 들어섰다.

◇사통오달 교통망=올해 1월 광주시내 동 ·북부권과 남부권을 잇는 제2순환도로 1구간이 뚫리면서 가장 큰 교통 혜택을 입은 곳이 진월 ·주월지구이다.

그동안 도심을 관통해야만 북구 지역과 서울 ·순천 등으로 갈 수 있었던 진월 ·주월지구 주민들은 순환도로 개통으로 30분이상 운행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5백여m 떨어진 송암공단에서 풍암지구를 잇는 도로도 지난해 3월 완전 개통돼 광주공항과 영광 ·함평 등 도내 서북부권으로 진출 ·입이 20분이상 단축됐다.

이에 앞서 99년에는 광주대 ∼ 노대마을을 잇는 10.3㎞ 4차선이 뚫려 화순 ·보성 ·장흥 등 전남도내로 원활한 진 ·출입이 가능하다.

부동산 업자 朴모(49)씨는 “진월 ·주월지구는 교통망이 좋아 나주 ·화순 등 시외 직장인들도 많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의 학군=진월 ·주월지구는 단지내 반경 1㎞에 초 ·중등 20여개 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학교 수도 많지만 광주과학고를 비롯,대동고 ·동성고 ·문성고 ·인성고 ·대광여고 ·대성여고 등 인문계 고교와 광주여상·옥천여상 등 실업계 고교,특수학교인 선명학교 등이 적절히 배치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훌륭한 학군을 좇아 전입자가 늘어나면서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진월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31평형 아파트 시세가 8천5백만원대로 시내 비슷한 연수의 같은평형(7천만원선)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편리하고 쾌적한 주변환경=빅마트와 해태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각각 20여개에 달하는 금융기관과 병의원 등 주민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아파트 단지 좌 ·우 양편을 떠받치는 금당산과 제석산은 완만한 등산로에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한 체육공원으로 가꿔져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구두훈 기자

*** 진월동 현대1차 입주자대표 서종근씨 인터뷰

*** 진월동 현대1차 입주자대표 서종근씨 인터뷰

최근들어 진월동 현대1차아파트에서는 피아노 음향 줄이기·거실내 발소리 줄이기 ·야간 세탁안하기 ·먼저 인사하기에서 심지어 규격봉투 사용하기까지 입주민이 귀찮아할 법한 내용까지 들어간 ‘기초질서 10개항 지키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주민 대다수는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나 아파트관리사무소측에 불평 한마디 하는 법이 없다.“모두를 위한 일인데...”라며 추진자들을 격려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3회연속으로 회장으로 밀어준 입주자대표회의 서종근(62)회장의 사심없는 열성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단지앞 등교길 교통정리▶봄 ·가을 꽃길 가꾸기▶도로변 담장 벚꽃 조성▶봄 ·가을 아파트 노인 관광 추진^아파트 고장 수리 5분내 출동 등 단지내 크고 작은 일에 ‘내 일’처럼 앞장선다.

그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똘똘 뭉친 덕분에 지난해 7월 전체 4백50여 가구가 11년째 써오던 난방연료 벙커C유를 한달여만에 도시가스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도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서회장은 “자치회 업무는 바로 나를 위한 일이라는 의식을 주민에게 심어주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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