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표 차이’ 희비 갈린 후보 “일자리 창출” 공약 내걸고 리턴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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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2008년 6월 치러진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는 1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무소속 황종국 후보가 무소속 윤승근 후보를 1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것이다. 1차 개표에서는 두 후보가 똑같이 4597표를 얻었다. 그러나 재검표에서 윤 후보가 얻은 1표가 다른 후보의 득표로 확인됐다. 윤 후보와 다른 후보의 경계선에 도장이 찍혔으나 다른 후보 쪽에 포함된 도장의 면적이 더 컸다.

1표 차이로 희비를 맛봤던 이들이 다시 대결한다. 군수의 비리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함께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이후 윤 후보는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을 받았고 황 후보는 그대로 무소속으로 나섰다. 당시 5명이 출마했으나 이번에는 미래연합 신준수 후보가 합류, 세 명이 결전을 치른다. 민주당은 공천 신청자가 있었지만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고성군은 동해안 최북단 자치단체다. 금강산 관광이 2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23일 차를 세워놓고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 기사 이모(56)씨는 “금강산 관광이 진행될 때는 하루 10만원 벌이는 했지만 요즘은 5만원도 힘들다”며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할 수 있는 군수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조업이 아닌 고용유발 효과가 큰 기업이나 관광휴양시설을 유치하고, 노인 등 분야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유소년과 청소년 중심의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후보는 산림과 사회복지 등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사업과 함께 종합리조트 등 관광시설과 노인요양원 유치 등으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장담한다. 개발촉진지구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24일 고성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거진읍에서 표를 다지며 젊은 패기와 강한 업무추진력을 내세워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 같은 날 군에서 둘째로 주민이 많은 토성면을 누빈 황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청렴성을 앞세워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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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강원도고성군 군수
[現] 무소속 강원고성군수후보(6.2지방선거)

1937년

[現] 한국미래연합 강원고성군수후보(6.2지방선거)

1955년

[現] 한나라당 강원고성군수후보(6.2지방선거)
[前] 강원도의회 의원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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