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고픈 '둘만의 데이트 코스'] 뮤지컬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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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 뮤지컬 데이트=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껏해야 인기 있는 영화 몇 편이 전부였다. 남편과 함께 연말에 맞춰 개막된 화려한 뮤지컬을 보러 갈 예정이다. 먼저 젊은 연인들처럼 뮤지컬 극장 주변의 길을 돌아다녀 본다.

그리고 서점에 들러 서로에게 마음의 말을 대신할 책을 한 권씩 골라 선물한다. 그 다음으로는 음반 가게에서 뮤지컬의 음반도 한 장 산다. 저녁 식사는 소박한 분식이라도 좋다. 예전에 데이트 할 때처럼 두 사람이 함께 마음에 드는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니까.

고급스러운 문화의 향기에 젖어 세밑의 한 밤을 남편과 함께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김경희 중앙일보 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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