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인터내셔널 윤종현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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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넥타이는 멋과 패션으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지엠인터내셔널의 윤종현(50)사장은 22년간 넥타이만 만들어온 외곬 기업인이다. 1979년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직원 두명으로 시작한 가내수공업이 지금은 직원 1백20명에 업계내 매출 1,2위를 다투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업계 대표주자로 커오며 항상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가 이번엔 패션과 건강을 결합한 기능성 넥타이를 선보였다.

36가지 약초에서 추출해 만든 원적외선 방출 물질 '팔죤액'을 넥타이 표면에 흡착시킨 '기(氣)넥타이'를 출시한 것. 원적외선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줘 피로를 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물질의 효능에 대해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했죠. 하지만 체육과학연구원과 동의대학교 한의대 등의 실험 결과를 보고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기 넥타이'는 지엠이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란체티''아쿠아스큐텀''레노마'등의 브랜드로 유명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일반 제품보다 10~20% 비싸지만 반응이 좋다. 9월부터 지금까지 팔린 기넥타이는 벌써 6만여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 상황을 잘 포착한 셈이지요. 에너지(기)측정기를 매장에 갖다 놓고 착용 전과 후를 비교하는 '체험 마케팅'도 적중했습니다."

지엠의 성공은 특색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섬유.패션업계의 불황을 넘은 사례로 꼽을 만하다.

지엠의 월별 매출은 기 넥타이 출시 이후 20% 가량 늘어났다. 내년엔 패션의 본 고장이라는 이탈리아를 비롯, 일본.대만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02-875-3658.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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