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80년대 테니스 스타 보리, 30대 이혼녀와 재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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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세계 테니스 스타들이 파혼과 재혼의 수레바퀴를 짊어지고 있다.

1980년대 전후 남자 테니스계를 제패했던 비외른 보리(45.스웨덴)가 4일(한국시간)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대 이혼녀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보리는 "두 아이의 엄마인 부동산업자 파트리샤 오스펠트(31)와 내년 6월 초 결혼할 계획이다. 지난 봄 그녀를 만난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83년 26세의 나이로 은퇴하기까지 윔블던 5회 연속 우승(76~80년)에 빛나는 보리는 은퇴 이후 수차례 결혼생활에서 파경을 겪는 등 인생사에서 널뛰기식 질곡을 계속해 왔다. 스웨덴 출신 모델과의 관계에서 외동아들을 얻었던 보리는 현역시절 못지 않은 빠른 발놀림으로 루마니아 출신 여자 테니스 선수, 이탈리아 여가수, 미국 여인 등과 국적을 초월한 사랑을 거듭해 왔다.

역대 스타의 이름에서 이혼 도장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악동'으로 불렸던 존 매켄로(42.미국)는 92년 배우 타툼 오닐과 8년 만에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고, 보리스 베커(34.독일) 역시 한차례 이혼경력과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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