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수능] '만점' 2외국어 8,920-수리 1,07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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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유례없이 어려웠던 올 수능에서 예상했던 대로 만점자는 나오지 않았다. 언어영역 만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원점수 최고점은 1백18점. 이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인문계 남학생 6명, 여학생 4명, 자연계 여학생 4명이었고, 1백17점을 받은 수험생도 인문계 남학생 한 명 뿐이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쏟아져 나와 수험생들의 애를 먹였던 언어영역의 위력이 실제 점수로도 확인된 셈이다.

마찬가지로 까다로웠던 수리영역에선 만점자가 많이 나왔다. 인문계는 1백96명(남 1백52명, 여 44명), 자연계 8백75명(남 7백1명, 여 1백74명)이었으며, 예체능계에서도 한 명(여)이 나왔다.

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역에서는 상위 50% 집단의 평균 점수가 70~80점대에 속해 다소 쉽게 출제된 편이어서 만점자는 많았다.

제2외국어(40점만점)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편이지만 인문계 8천6백68명, 자연계 1백96명, 예체능계 56명 등 8천9백20명이 만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올해 5개영역 0점자(지난해 25명)는 평가원이 총점누가분포표를 공개하지 않아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영역별 0점자는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언어영역은 인문계 81명, 자연계 34명, 예체능계 23명 등 1백38명이 0점을 받아 지난해 59명보다 크게 늘어났고, 수리는 인문계 1백92명, 자연계 78명, 예체능계 89명 등 3백59명이 0점(지난해 2백17명)을 받았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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