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감악산 280만평 관광휴양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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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임꺽정의 활동무대로 꼽히는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일대가 친환경적인 종합 관광휴양지로 탈바꿈한다.

파주시는 29일 “14억원을 들여 적성면 객현1리 감악산 자락 2백78만평에 관광 휴양림을 조성하는 ‘산촌종합개발 사업계획’을 연내에 확정,내년부터 2003년말까지 연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감악산 등산로(3.7㎞)를 정비하고 1.5㎞ 길이의 삼림욕장을 개설한다.

지압로(3백m)도 설치한다. 산자락 곳곳에는 간이 휴게소(10곳)와 정자(5곳) ·물놀이터와 잔디밭 등이 어우러진 녹색관광센터(60평) 등을 조성한다.

또 40평 규모의 산림문화체험관을 조성,산촌에서 사용하던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구를 전시하고 물레질 ·베틀질 ·맷돌질 ·절구질 ·새끼꼬기 ·이엉얽기 등도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머루 재배지를 현재 6백평에서 5천평으로 확대하고 표고재배사(85평형 13동),취 ·더덕 ·산도라지 등 산채 재배사(85평형 5동)를 설치한다.

머루 및 표고 재배사에는 저온저장고,건조시설,자동 온 ·습도조절장치,자동살수시설 등 자동화 온실 시설을 갖춰 지역특산물을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택개량사업,마을 진입로 확장 및 포장,교량 신설, 상 ·하수도 정비,소하천 정비,건강 클리닉 조성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도 병행한다.

해발 6백74.9m의 감악산은 수림이 잘 우거져 있으며 계곡이 수려하고 물이 맑은데다 가을 단풍과 어울린 일출과 낙조가 뛰어나 연간 10만여명이 다녀간다.정상에 오르면 북한의 송악산도 바라다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산세와 풍광이 뛰어난 수도권 인기 휴양지인 감악산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더 많은 등산객이 다녀갈 수 있는 친환경적 휴양지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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