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외환시장 개입 엔화 118엔대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일본 정부가 지난 11일 미국의 테러사태 발생 후 여섯번째로 외환시장에 개입, 엔화가치를 달러당 1백18엔대로 끌어내렸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1.34엔 내린 달러당 1백18.63엔을 기록했다.

외환딜러들은 일본 정부가 이날 예상 밖으로 달러당 1백70.5엔대에서 시장에 개입했다고 전했으며,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일 재무상은 이날 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쿄의 한 외환 거래인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달러당 1백17엔 부근에서 시장에 개입해온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조치는 놀라운 일" 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외환 거래인은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 이라며 "앞으로 엔화가치가 테러사태 이전 수준인 달러당 1백20엔대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