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탁구코치 기념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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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탁구 국가대표 김택수 코치(34.사진)의 국위선양 기념비가 지난 14일 그의 고향인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 양곡마을 입구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씨와 김동철 의원, 마을 주민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비는 주민들이 2000년부터 건립위원회를 만들고 성금 1500만원을 모아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계춘씨는 "우리 마을 출신이 탁구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큰 일을 한 것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고 말했다.

1970년 양곡마을에서 김씨는 본량서초등학교 5학년 때 라켓을 처음 잡았고, 무진중을 거쳐 숭일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은 뒤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10년 동안 탁구 세계랭킹 10위 안을 지켰고, 지도자로 변신해 유승민이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탁구 금메달을 따내도록 했다. 특히 98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의 류궈량을 맞아 '32구 랠리' 묘기를 보여, 탁구 열풍을 불게 했던 주인공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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