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경축사 "국회 · 정당 · 선거 개혁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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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경제와 민족 문제만이라도 (여야가) 서로 합의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영수회담을 하기를 제의한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개혁과 화합으로 미래를 열어갑시다' 라는 제목의 경축사를 통해 "국민은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목마르게 바라고 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국민의 정치 불신이 이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며 "여야 정치권은 국회.정당.선거 등의 정치 개혁 문제에 대해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대해 金대통령은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 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또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은 확실한 역사 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해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고 지적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金대통령은 "그동안 진행돼 온 세무조사와 공정거래 조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 며 "역사와 국민 앞에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다짐드린다" 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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