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넷 숨져… 남해 211mm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지난 18일부터 내린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9일 이틀간의 집중 호우로 4명이 숨지고 농경지 4백7. 7㏊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강수량은 남해가 2백11㎜로 가장 많았고, 거제 1백97.5㎜.부산 1백74.1㎜.전주 1백21㎜ 등으로 기록됐다.

18일 오후 2시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학산리 이돌이(64.여)씨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집근처 참외밭을 둘러보러 나갔다가 하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포항과 남원 등에서 빗속 실족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오전 4시30분쯤 경남 진주시 나동면 내평리 김위주(80)씨 집이 폭우로 무너져 잠자던 金씨가 매몰됐으나 119구조대에 구출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북 경산시 남천면 신석리의 농가와 경남 마산시 석전동 가구대리점 등 가옥 붕괴사고도 속출했다.

1백60여㎜의 폭우로 입산이 통제된 지리산에서는 18일 오후 등산객 11명이 뱀사골 산장으로 대피했다가 19일 하산했다.

부산 동래구의 온천천 수량이 불어나면서 연안교와 세병교가 침수돼 한 때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포항시 창포동 창포네거리 등 저지대도 한동안 통행이 되지 않았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