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대에는 서울대의 위상과 개선점을 지적하는 안팎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기준(李基俊)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매킨지사에 의뢰해 서울대의 경쟁력 분석을 한 결과 현 구조로는 세계 4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고 말했다.
매킨지 보고서가 지적한 비관적 전망의 이유는 '비효율적인 대학행정구조' . 미국 대학에 보편적인 대학 최고 자문기구와 교수평의회 부재로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통한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또 서울대에서 생산되는 연구논문 중 국제평균 수준을 충족하는 수준이 20%선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가 이날 주최한 서울대 개혁방안 토론회에선 일정기간 학부생을 뽑지 않고 다른 국립대생에게 학부를 개방하자는 '학부 개방론' (물리학부 장회익 교수)이 또다시 제시됐다.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 의 김상봉 사무처장은 "지난해 기준 서울대 출신이 국회의원의 38%, 검사의 49%, 1백대 기업 대표의 50%를 차지해 서울대가 권력기관화하고 있다" 며 "서울대의 지배계급화를 막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