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반도체 메이커들이 정보기술(IT)경기의 위축에 따라 64.1백28메가D램 생산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손을 떼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NEC는 매달 1백80만개씩 생산해온 64메가D램 사업에서 내년 봄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으며 1백28메가D램의 제품생산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도시바(東芝)는 D램의 50% 이상을 대만 기업에 위탁 생산하기로 했으며, 미쓰비시(三菱)전기도 64메가D램의 감산에 들어가 내년 3월까지 전체 생산비중을 지금의 50%에서 10%로 낮출 예정이다.
NEC와 도시바는 구형 D램 사업을 줄이거나 포기하는 대신 2백56메가D램의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업계도 2백56메가 SD램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은 연내 2백56메가를 주력제품으로 끌어올리고 램버스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64메가 SD램의 비중을 줄이고 1백28메가 SD램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10% 미만인 2백56메가 SD램의 비중을 연말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DDR(차세대 고속 D램) SD램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의 NEC.히타치가 제휴해 합작회사를 만들 때부터 철 지난 D램의 생산을 줄이고 두 회사의 장기인 램버스 D램과 DDR 생산에 주력할 것이 이미 예고됐다" 고 말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홍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