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이병규 첫 만루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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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현대·삼성의 양강 구도가 굳어져 가는 가운데 중위권 혼전과 탈꼴찌 싸움이 볼 만하게 됐다.

현대와 삼성이 7일 나란히 승리를 거둬 주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반 게임차를 유지했으나 2위 삼성과 3위 두산의 승차는 5.5게임으로 벌어졌다.

반면 두산과 공동 4위 한화.해태는 한게임 차로 엉켜 있다. 또 최하위 LG는 이동현이 팀 창단 이후 고졸 신인 첫 선발승을 거두며 7위 롯데를 반 게임차로 추격, 주말 잠실 맞대결 3연전에서 탈꼴찌를 노린다.

LG는 잠실 SK전에서 올해 경기고를 졸업한 신인 투수 이동현이 지긋지긋한 팀 징크스를 깨면서 14 - 5로 승리했다. 이동현은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 LG는 물론 LG의 전신 MBC 시절까지 포함해 첫 고졸 신인 선발승을 올렸다.

LG는 1 - 0으로 앞선 2회말 이병규가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3회말에는 양준혁이 3점 홈런을 보태 3회까지 10 - 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경기에서 선두 현대는 초반 롯데 선발 박석진의 구위에 눌렸으나 중반 이후 구원 투수진의 힘에서 앞서 11 - 4로 크게 이겼다. 현대는 2 - 2로 맞선 7회말 11명의 타자가 나서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선발 임창용의 안정된 투구와 마르티네스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부상병동' 두산을 6 - 2로 꺾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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