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20억 기부입학'안 교육부에 제출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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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연세대가 20억원 이상 기부자에 대한 기여입학 허용을 담은 '기여우대제 실시 계획(안)' 을 지난 3월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음이 확인됐다.

연세대측은 총학생회가 24일 문제의 문건을 공개하자 "교육부에 제출 않고 자체 검토과정에서 폐기한 초안" 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 엄상현 학술학사지원과장은 25일 "연세대 김우식 총장이 3월말 한완상 교육부총리를 만나 기여우대제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20억원 기부금 부분이 담긴 계획안을 전달했다" 고 밝혔다.

嚴과장은 또 "어떤 형태로든 기여입학제를 불허한다는 교육부 방침은 변함이 없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이영선 기획실장은 "교육부와 청와대에 기여입학제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당시 논의 중이던 여러 방안 중 하나가 전달됐던 것" 이라며 "그후 자체 논의 끝에 이 계획안을 폐기했다" 고 거듭 주장했다.

연세대측은 이와 관련, 이날 '기여우대제도 연구위' 를 발족시키고 "위원회를 통해 학내 여론을 수렴하는 등 기여 입학 제도의 시행 내용을 재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는 기여입학 찬반을 묻는 전교생 설문조사와 함께 교수.교직원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와 서명운동을 통해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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