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 설치 400주년 축제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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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601년(선조 34년) 경주 ·상주 등지에 두었던 경상감영이 대구부로 옮겨졌다.

이후 조선왕조가 끝나는 1910년까지 대구엔 모두 2백53명의 관찰사가 부임하며 경상도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올해 경상감영축제는 감영 설치 4백주년을 맞아 예년보다 한층 풍성하게 마련됐다.

지난 24일 대구 도심을 누빈 신임감사 도임행차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대구 중앙로 경상감영공원 일대에서 10여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경상감영공원 선화당 앞에서는 감영 수문장 교의의식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현된다.

26일 오후 2시 공원 징청각에선 외국사신 영접의식이 화려하게 벌어진다.

조선시대 경상감영에는 일본 막부와 대마도 ·오키나와 등의 사신들이 동래왜관을 거쳐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날 오후 5시엔 공원 선화당 앞에서 왜구를 몰아내기 위해 출병하던 출정의식이 열린다.

각 지역 감영에서 시행되던 과거시험의 초시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2시 경상감영공원에서 재현된다.

축제기간 동안 공원 고루(鼓樓)에서는 2시간마다 시각을 알리는 북이 울린다.

이밖에 직장가요제(26일 오후7시)와 아빠가요제(27일 오후7시) ·민요가락DDR(27일 오후6시) ·퓨전음악회(26일 오후6시) 등 시민참여 행사도 경상감영공원 주변에서 펼쳐진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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