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클린턴 정액 묻은 드레스 반환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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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뉴욕=연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탄핵위기에 빠지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27)가 특별검사에게 증거물로 제출한 클린턴의 정액이 묻은 청색 드레스를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의 데일리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만든 가방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르윈스키는 "특별검사측이 수사를 마친 뒤 되돌려 준 증거물 가운데 문제의 드레스가 빠져 있다" 며 "검찰이 가져간 모든 물품을 돌려받고 싶다" 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전달했다.

르윈스키는 1998년 기소면책을 조건으로 특별검사의 수사에 협력하면서 클린턴의 정액이 묻은 드레스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드레스에 묻은 정액은 유전자 검사 결과 클린턴의 것과 일치해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부적절한 관계' 를 뒷받침했다. 경매업계에서는 "르윈스키가 드레스를 내놓을 경우 50만달러(약 6억4천만원)이상을 받게 될 것" 이라며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르윈스키는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 고 밝혔다.

케네스 스타의 후임인 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르윈스키측의 요청에 대해 " '적절한 시기에' 드레스를 돌려 주겠다" 고 밝혔다고 데일리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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