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3.7% 성장… 한국은행 잠정집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3.7%로 잠정 집계됐다.

3.5%를 밑돌 것이란 민간 경제연구소의 예상보다 성장률은 약간 높게 나왔지만, 설비투자가 큰폭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 아직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동향에 따르면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3.7%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직전 분기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0.4%에서 1분기에 0.3% 증가해 경기 하락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현 상태에서 경기의 바닥을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경기가 지난해 4분기의 급격한 둔화세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은 확실하다" 면서 "3월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환율이 안정돼 교역조건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작으므로 앞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