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산림 생물표본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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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최초의 산림생물표본관이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광릉 국립수목원 내에 2003년 말 들어선다.

산림청은 93억원을 들여 5백평 부지에 연면적 1천2백평 규모의 산림생물표본관(조감도)을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국내에 서식하는 60만점의 각종 산림 표본이 전시된다.

국립수목원측은 현재 7만3천여점의 식물.목재.곤충.동물.화석.버섯 표본을 확보했다.

이원열(李元烈)국립수목원장은 "국내 산림 종자은행(Seed Bank)구실을 하게 될 이 곳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생물 자원을 관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표본관은 또 우리 식물자원의 산업화.자원화 연구와 생물공학의 재료실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에서는 1백여년전부터 표본관을 운영, 자국 생물뿐 아니라 세계의 생물 표본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국립수목원은 65만점, 뉴욕식물원은 5백만점, 영국의 큐식물원은 7백만점의 석엽표본(식물을 눌러서 만든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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