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구 월드컵경기장 20일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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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 월드컵 경기장이 울산과 수원에 이어 20일 개장한다.

2002년 월드컵 전체 64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일본의 20개 경기장 가운데 결승전이 벌어지는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7만1천4백16석) 다음으로 많은 좌석(6만5천8백57석)을 갖춘 대구종합경기장은 1997년 7월 공사를 시작, 공사비 2천9백46억원을 투입했다. 개장식에 이어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브라질 프로축구 산토스팀간의 개장 기념경기가 치러진다. 또 오는 30일에는 한국-프랑스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이 벌어진다.

경기장은 전통의 솟을 대문을 연상시키는 20여m 높이의 7개 매표소를 앞세우고 대구시 수성구 대덕산 자락을 파고 들어가 자리잡았다.

관중석의 74%를 덮는 테프론 재질의 좌.우 반투명 지붕막은 초가집 처마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철골 구조물에 의해 지탱되며 높이가 56m여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육상 트랙을 낀 종합경기장이어서 그라운드와 관중석까지 거리가 먼 단점을 스탠드 경사도를 높여 해결했다. 하단 스탠드 기울기는 19도, 상단 스탠드 기울기는 33도여서 그만큼 그라운드까지 거리가 짧아졌다.

가장 먼 상단 스탠드에서 그라운드까지 93m쯤 되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기 때문에 관전할 때 집중력이 생긴다.

대구=신준봉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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