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신여대 오페라단 단막극 무대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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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연주시간 70분 내외의 단막 오페라는 비슷한 시대의 작품 두 편을 묶어 상연하는 게 관례다. 국제오페라단이 오는 17~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마스카니 작곡)와 '팔리아치' (레온카발로)를, 성신여대 오페라단이 18~2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사랑의 승리' (하이든)와 '오페라연습' (로르칭)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모두 남녀의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되새겨 보게끔하는 작품이다. 3~4막짜리 오페라에 비해 덜 지루하면서도 드라마나 음악에서 압축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19세기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카발레리아' 와 '팔리아치' 는 질투심이 결국 피비린내를 몰고 오는 멜로드라마. '카발레리아' 에 나오는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나, '팔리아치' 의 테너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 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곡이다.

'사랑의 승리' '오페라연습' 은 18세기 독일의 궁정에서 주인공들이 정략 결혼의 굴레를 벗고 참된 사랑을 찾는다는 해피 엔딩의 코믹한 줄거리다.

'카발레리아' 에선 소프라노 김향란.김인혜.백유진이 산투차 역, 테너 김영환.김경.최재형이 투릿두 역으로, '팔리아치' 에선 소프라노 유미숙.이은순.길한나가 넷다 역, 테너 김남두.윤석진.신선섭이 카니오 역, 바리톤 이재환.우주호.양효용이 토니오 역으로 출연한다. 강남심포니(지휘 최승한)가 반주를, 정갑균씨가 연출을 맡는다. 공연개막 오후 7시30분, 토 오후 8시. 2만~10만원. 18일 공연은 전석 50% 할인. 02-588-0768.

'사랑의 승리' 에선 소프라노 이지은.김수련.이은숙(로지나 역), 테너 강정래(에리코 역), '오페라 연습' 에선 소프라노 김샤론.박은영(한센 역), 테너 최재혁(아돌프 남작 역) 등 성신여대 강사진과 학생들이 출연한다. 양린종 지휘의 성신여대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오영인(한양대 교수)씨가 연출을 맡는다. 공연개막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추가, 일 오후 3시. 1만~3만원. 02-3474-8996.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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