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억압"…중국 "내정간섭" 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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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최근 중국정부의 종교자유 침해행위를 비판한 2001년도 연례보고서를 내자 중국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대변인은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는 아무런 근거 없이 중국의 사실을 왜곡했다" 면서 "이는 중국의 내정을 간섭한 행위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 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에 이어 관영 신화통신도 6일 "중국은 내정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 이라며 "천주교.이슬람교.불교.도교.기독교.티베트불교 단체 관계자들이 미국측의 중상비방 행위에 분노를 토로했다" 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1일 연례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파룬궁(法輪功)의 종교활동을 억압하고 기독교 교회와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는 한편 종교지도자를 대거 구금했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2008년 올림픽 유치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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