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등 경기도 전셋값 계속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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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지난 주 잠시 주춤하던 중소형아파트 매매값도 다시 강세다. 하지만 수요가 외곽으로 빠진 탓인지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전셋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11%, 신도시 0.28%, 수도권 0.1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2주 전보다 서울은 한풀 꺾이고 신도시는 더 오른 것이다.

경기도의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전세난이 심한 서울을 피해 외곽으로 빠지는 수요가 늘어났고 ▶월세 선호현상이 경기도 일대에서도 두드러진 때문이다. 물건이 달리자 값을 높여 받으려는 분위기도 한 몫 하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91%).일산(0.67%).산본(0.59%)이 오름세를 주도했고 분당(- 0.02%)과 중동(- 0.04%)은 조금 내렸다.

한달 전부터 뒤늦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일산신도시는 이번 조사에서도 0.67%가 올랐다. 백송마을 삼호.풍림 31평형은 8천5백만~9천만원이던 것이 9천만~9천5백만원으로 평균 5백만원 뛰었다.

매매값은 산본(0.59%).평촌(0.32%).일산(0.20%).분당(0.18%)순으로 많이 올랐고 중동만 0.26% 내렸다. 매매거래는 중소형에 편중돼 있으며 대형은 움직임이 거의 없다.

분당 구미동 대우공인 한두배 사장은 "30평형대 이하만 거래되고 그나마 호가가 높은 것은 외면당한다" 고 말했다. 실제 올초 대비 분당 아파트의 평형별 매매가는 20~30평형대만 올랐고 40~50평형대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텐 커뮤니티 정상균 이사는 "서울 아파트 값은 다른 지역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 며 "전반적으로 전세와 매매가 동반상승하는 추세지만 서울 일부 지역이 약세로 돌아선 이상 다른 지역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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