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한국선수 친선유도경기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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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국제유도연맹(IJF.회장 박용성)이 오는 2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48.사진) 러시아 대통령과 한국 유도선수의 친선경기를 추진한다.

22일 IJF 관계자에 따르면 IJF는 공인 6단인 푸틴 대통령이 태릉선수촌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와 경기를 갖는 방안을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제의했다.

하지만 대사관측은 푸틴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IJF는 그러나 푸틴이 지난해 7월 일본 방문 때 일본유도회의 친선경기 제의를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서 거부했다가 푸틴 본인이 흔쾌히 수락, 경기가 열린 점을 들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IJF는 박용성 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푸틴 대통령과 27일 점심식사 약속이 돼있어 성사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이뤄질 경우 IJF는 푸틴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매트를 깔고 경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푸틴은 지난해 유도인 2명과 함께 『유도의 역사, 이론 및 실전』이라는 저서를 발간했고 각국 정상과 회담 등에서 유도를 "연장자와 상대방에 대한 예절을 가르치는 철학" 이라고 극찬하는 유도 열성팬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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