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 전날 공동 선두였던 미야자토는 이날 3언더파(버디 7, 보기 4개)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를 기록, 2위 크리스티 커(미국·8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챔피언 신지애(22·미래에셋·사진)와 김송희(22)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날렸지만 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미야자토 아이가 11번 홀(파3)에서 버디 퍼팅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아이짱, 개막 연승 행진’ ‘일본인 첫 2주 연속 우승’ 등의 기사를 속보로 내보냈다. 일본 언론은 미야자토의 컴퓨터 같은 어프로치샷과 신들린 퍼팅이 살아났다며 흥분하고 있다.
10번 홀까지 한 타도 줄이지 못해 선두권에서 밀려났던 미야자토는 11~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재합류했다. 12번 홀에서는 12m 거리의 롱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또 커와 9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16번 홀(파4)에서 미야자토는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미야자토는 4라운드 동안 이 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은 미야자토는 2개 대회 만에 총 39만 달러를 획득, 2위 수잔 페테르센(19만1047달러)과 큰 차이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렸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