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55층아파트 저밀도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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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논란을 빚었던 일산신도시 백석동 55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건설 사업이 건물의 밀도와 가구수를 대폭 줄이는 방법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경기도로부터 교통대책 및 환경성 검토가 미흡하다며 고양시와 사업주(요진산업)에 재검토 지시가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요진산업은 최근 용적률을 당초의 절반인 3백50%로 줄여 사업을 재추진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 55층 짜리는 1개동만 짓고, 나머지 9개동은 35층 이하로 낮춰 건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수는 3천5백가구에서 2천5백가구 이하로 줄며 외국인 주거단지도 1천가구에서 5백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요진산업은 일산신도시 백석동 옛 출판문화단지내 3만3천평 부지에 용적률 7백%를 적용, 55층 짜리 4개동.45층 짜리 6개동 등 주상복합아파트 10개동을 지을 계획이었다.

한편 고양시는 최종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는대로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방안 마련▶쓰레기소각장 배출 연기로 인한 오염 가능성 등에 대한 환경성 검토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주민의견을 수렴한뒤 빠르면 연내에 경기도에 도시계획변경 결정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반대입장을 보여온 고양청년회 박정범(朴正範.34)회장은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단지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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